종교시민문화연구소(IRCC)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되었습니다. 이른바 ‘탈종교화 시대’로 운위되는 포스트모던 사회의 환경에서 ‘종교’와 ‘시민문화’의 주제를 본 연구소의 연구 목표와 지향으로 삼은 것은 문명전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21세기의 실존적 상황에 대한 통찰과 성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. 

인류 문명사를 통해 통찰되는 중요한 사실은 종교(영성)는 끊임없이 기존의 문명 패러다임을 돌파할 수 있는 초월적 가치관 또는 지평의 원천이 되어왔다는 것입니다. 이 통찰은 문명적 위기 속의 한국 사회 및 글로벌 사회가 추구하고 지향해 가야 할 ‘전일적(holistic)’ 문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게 합니다.

종교시민문화연구소는 이 패러다임 전환을 이론적·실천적으로 모색하기 위해, 정치, 경제, 사회, 문화 영역에서의 종교적 거버넌스와 시민문화 차원의 정책 어젠다 – 곧, 시민적 가치 및 시민적 참여와 행동을 추동하기 위한 어젠더 - 를 수립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 실천 방법들을 모색할 것입니다. 이 연구 비전과 목표는 이론과 실천의 양면에서 그리고 국내 및 국제적 연구 협력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.

부디 본 연구소의 연구 비전과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.

종교시민문화연구소장  송 재 룡